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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픽사 <엘리오> 감상 후기

센마 2025. 6. 28.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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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구글

 
6월 21일 <엘리오>를 보고 왔습니다.
영화 후기 감상평은 처음 써보는 만큼
어떻게 써보면 좋을지 감이 잡히지 않아
이것저것 생각하다보니
다소 늦어진 후기글이 되버렸네요.
 
<엘리오>를 보면서 좋았던 부분과
아쉬웠던 부분을 리뷰해보겠습니다.
 


 
 

픽사의 픽사다운 시각화

 
우주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만큼
우주와 외계 생명체들의 디자인 등
볼거리가 많았습니다.
 
대표적으로 우주의 각 대표들이
한 곳에 모여있는 커뮤니버스
 
직선적인 요소 없이 모두 곡선으로
이루어진 곳들이 많았으며
투명하게 연출하였습니다.
파스텔톤의 밝음과 투명함으로
우주 생명체의 신비함을 좀 더
표현하고자 한 것은 아닐까 
생각해보게 되네요.
 

출처: 구글

 
영화 초반부에서는
커뮤니버스로 들어가는 과정만
비춰지기 때문에 내부의 모습만
볼 수 있었는데요.
영화의 후반부로 가게 되면
커뮤니버스의 외부 모습도
크게 확대되어서 나오게 됩니다.
 
저는 그때 황홀함을 느꼈었는데요.
실제로 외계의 생물체가
지구로 다가온다면 
압도당하는 기분
느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엘리오>가 전하는 메시지

 
 

 사랑에 대해서 

 
[엘리오의 입장에서]
 
극 중에서 엘리오는 고모 '올가'와
함께 지내고 있습니다.
부모님이 아니라 고모와
지낸다는 것에는 사연이 있겠지요?
 
부모님을 사고로 잃게 된 것을
대사를 통해서 유추해볼 수 있었는데요.
자신이 있어야 할 자리,
자신을 필요로 해주는 사람
엘리오에게는 바로 '부모님'이였던 것입니다.
 
그 자리가 빈자리가 되니
엘리오는 자신이 속해야할 곳,
자신을 필요로 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 생각하게 됩니다.
 
고모가 곁에서 부단히 노력해보고 있지만
올가가 동료와 하는 대화를
듣고는 더 위축되게 되버리죠.
자신을 사랑해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단정짓게 되어버립니다.
 
엘리오는 어느 날 우주 박물관에서
우주에 대해 접하게 되는데요.
그때에 보이저호를 알게 됩니다.
 
엘리오는 보이저호의 이야기를 통해
다른 우주에는 자신의 부모님과 같이
자신을 찾아줄 존재가 존재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지게 되고
이때부터 미친듯이 외계인에게
집착을 하는 모습을 보이게 됩니다.
 
그런 존재가 있을거라는 희망만으로도
엘리오는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입니다.
 
엘리오의 입장에서 올가를 바라보았을 때에
고모는 어쩔 수 없이 나를 떠맡은 사람으로
보일거라 생각이 듭니다.
 

'내가 원했던 삶은 이런게 아니야'

 
 
자신으로 인해서 우주비행사라는
꿈도 잠시 접어두게 되고
난처해진 입장이기에 
자신을 사랑하지 않을거라고 
생각하기 충분하죠.
 
또한 엘리오가 외계인에게 집착하고
학교까지 빼먹기까지하니
제발 말썽피우지 말고 친구도 사귀고
어울려야 한다며 자신을 이해못하고
강요하는 사람으로까지 느껴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내가 말썽을 부리니까,
내가 마음에 안드니까,
나를 이해 못하니까,
 
자신을 이해못하기에
고모는 자신을 사랑하지 못한다고
단정지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정말 올가는 엘리오를
사랑하지 않은 것이였을까요?
 

'때때로 너를 다 이해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널 사랑해'

 
 
외계에서 만난 친구 '글로든' 또한
엘리오와 비슷한 상황이였는데요.
 
자신이 아버지의 뜻에 반하게 되면
미움 받을거라고 생각했지만
일말의 사건을 통해 오해를 풀게 되고
아버지에게 위와 같은 말을 듣게 됩니다.
 
엘리오 덕분에 오해를 풀게 되었는데요.
그 사건을 통해 글로든은
자신이 뜻을 반하더라도 아버지는
자신을 사랑하는 존재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지구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했지만
어쩌면 내가 잘못되었을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엘리오 역시 고모가 자신을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데요.
점점 자신에게 벌어졌던 문제들을
풀어나아가기 위해 당당히
맞서기 시작합니다.
 
자신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사랑하지 않는다라는
신념이 깨졌던 것이지요.
 
이해를 못한다고 해서,
입장이 다르다고 해서,
그들이 서로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전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혼자인가?

 

'아무도 없어요? 메이데이! 메이데이!'
출처: Youtube

 
 
우주를 향해 메시지를 던지는 인간,
그 모습과 맞물리는 올가의 외침.
이후 주파수를 맞추는 소리가 들려오더니
각국에서 올가와 엘리오를 향해 답변을 합니다.
 
칠흑같은 어둠 속에서
혼자 남겨져있는 듯 하였지만
우리는 혼자가 아니였고
반드시 외계 생명체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지구에서도 혼자가 아니라는 것
답해주는 듯 하였습니다.
 
서로가 서로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고
자신에 대해 인지하지 못했을 뿐.
우리는 서로가 함께이기에
혼자이지 않다는 것, 곁에 있다는 것을
쉽게 지나치기도 합니다.
 
코로나를 거치면서
세상과 단절되어버린 듯한 느낌을
누구나 느꼈으리라 생각이 듭니다.
혼자가 더 좋았던 사람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았던 기간이였겠지만
인간은 연결없이 살 수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팬데믹 상황에서도 인간은
계속해서 연결되기를 노력하였고
함께였기에 어려운 상황들을
극복해나아갈 수 있었다고 봅니다.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서로 메시지를 보낸 것이지요.
 
이와 같이 저는 <엘리오>에서
혼자가 아니라는 답변
다양한 장면과 상황을 통해서
보여준 것이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존 픽사의 작품보다는 무난한 영화

 
감동을 주는 메시지와
시각적인 즐거움은
픽사답게 잘 표현해주었지만
개인적으로 다소 아쉬웠던 부분
픽사의 주인공, 조연할 것 없이
재치있는 상황들,
그러한 특유의 분위기는 약하고
기존의 SF영화와 같은 섬뜩함
좀 더 감미되어있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1년 전 예고편에서 보았던
시나리오에서 수정을 거쳐
지금의 시나리오가 탄생하므로써
더 밝고 흥미롭게 볼 만해서
더 낫다고 생각하는데요.
 
하지만 단편적으로 본다면
보편적인 클리셰를 보여준
무난한 영화로 여겨집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는
픽사의 베스트 영화 반열에 오르기엔
아쉬운 작품이라 생각이 들지만
여러 방면으로 보았을 때에는
인물과 인물, 개인의 상황이 맞물려서
모두를 변화시키는 성장 영화
재미있게 보기 좋은 영화였습니다.
 


 
<엘리오> 감상 후기에 대한 포스팅이였습니다.
재미있게 보셨나요?
다음에도 좋은 영화가 나오게 되면
감상 후 후기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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